기후 [climate, 氣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웅작가
농사를 지으면서 경험한 일과 현재의 삶 대조하면서 고찰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다 농작물 재배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날씨,
기후에 대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
그 어떠한 것보다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가 보이는 색감, 온도, 터치와 호흡에 대한 변화를 시각화하여
시시각각 드러내는 날씨의 변화무쌍함의 색감을 바람에 맞기여서 펼쳐 낸다.
다양한 표현으로 물아일체(物我一體) 자아내는 우아미, 알고는 있지만 먼 미래의 일이라 간주되어 외면하는 변화,
이와 같이 공존과 상생 그리고 이상기후(異常氣候)에 의한 경고와 재해에 대해 폭넓게 아우른다.
날씨는 지금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것을 말하고 기후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말과 같이 우리를 둘러싸고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대기의 상태를 통해 변화하는 미래의 풍경을 관망한다.
기후는 변화하고 있다. 나 또한 변화하고 있다. 나로 인해 변화고 그 변화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자연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고, 그 자체를 경험하고자 자연주의를 표방하여 바람을 만든다.
정지되어있는 색채에 바람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형상을 창출해 낸다.
피동적인 움직임으로 자아내는 색감은 내가 경험한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재현하고자 하는 창작 욕구에서 이다.
존재함을 확인하고, 널리 기록되기 위해 기억을 다시 꺼내어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고 무언가에 취해 그려낸다.
마땅한 것으로 여겼던 이러한 시도가 마르기도 전에 이상기후가 되어 스며들어온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자 꺾었던 꽃은 시들어 버리고, 조화로만 가득한 꽃밭. 인공의 색으로 가득한 그릇된 터치.
바람의 흔적을 통해 기후를 그려내지만, 인공의 바람이고 인위적인 움직임 이였다. 인공의 바람으로 이상기후에 대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