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AREA “이 상상의 공간 속에서 쉬었다가 가세요”
화면 위에 세워진 이 곳은 내 쉼의 공간들이다.
마치 세트장과 같다. 상상하는 감각만으로 세워진 이 임시적 공간은 자연스레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다.
말하고 싶지만 동시에 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과 닮아 있다.
화면 속 구름은 행복을 형상화한 것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고개를 들지 않으면 모르는 것, 만져지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멀리 있다고 느끼지만 문득 아주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 이러한 구름은 행복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밝은 색상으로 칠해진 구름이 내 공간 속 틈틈이 채워지길 바랬다.
“작지만 강한 아이.” 내가 들은 말 중에 가장 나를 인정해준 말이다.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겨내고 있었다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심리적 욕구라고 한다.
자신을 인정받는다는 일은 세상에서 존재하며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이다.
말에는 그런 큰 힘이 있다. 개인적인 감정과 내면을 살피고 성찰하면서 띄워낸 힘있는 말들을 화면 속 표지판을 통해 세우기로 했다.
표지판은 구역을 표시하고 사람들에게 안내 메세지를 남긴다. 그러자 이 곳이 표지판 속 말이 전부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어쩌면 스스로 거는 주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림을 본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응원을 얻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