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빛은 이 세상에 공존하는 무형적 실재이다.
인간은 이들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인 것이다.
우리는 늘 대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필수불가결한 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에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지만 다만 느낄 수 있는
무형적 의미들을 일상적인 시각으로 풀어내어 승화시키는 융화점을
생명 즉 물과 빛으로 은유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은 시작과 끝 찰나의 시간성 속에서 다른 존재자들과 관계하는 가운데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 관계성은 나에게 '물과 빛'이라는 '생명'의 통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물방울에 맺힌 일상적인 풍경들, 빛으로 물들인 바쁘게 흘러가는 도심속의 정취들
내가 느끼고 숨쉬는 의미들을 기록하고 표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