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흔히 볼 수 있는 자연들은 바쁜 일상에서는 배제가 된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고, 등교 혹은 출근을 하면서 아스팔트와 길가에 자동차들, 스마트 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볼 수 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친구들로부터 경쟁하면서 견제하고 질투를 느끼며 열등감으로 달려왔다.
대학교 때 까지 나는 경주마처럼 달려왔고 내가 행복한지, 행복한 척을 해왔던 것인지 나는 나를 알지 못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과의 관계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오해들과 소문들에 휩싸여 나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럴 때 나는 한숨을 돌리기 위해서, 자연들과 교감을 했다.
잎사귀를 만지기도 하고, 잎맥이 어떻게 그려지는 지, 꽃잎들은 촉감이 어떠한지, 어떻게 그들은 빛을 내는지.
나의 힘든 감정을 반어법으로 <행복>, <교감>이라는 작품들을 시작했다.
내가 힘들 때 나는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나의 감정을 화려한 그림 속에 감추었다. 숨기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나의 외로움, 우울함을 드러내기 싫었다.
당시 나는 감추었지만 그 작품들로 인해서 나는 치유하고 있었다.
하루하루를 미친 듯이 달리고 있을 때, 나는 나의 상태를 모른다. 조금 쉬어 가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달린다.
결국엔 하늘에서 강제로 나를 쉬게 만든다.
사람은 아플 때 많은 것들을 되돌아본다. 내가 너무 무리했구나,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나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내 목표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나의 건강 상태 이었던 것을.
이것들을 내가 깨달았을 때, 이상하게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긍정적인 감정들이 가득 채워졌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 보다, 지금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표현하고 싶다.
대부분으로 긍정적이고 순수한 감정, 가끔은 애매하고 멍한 감정, 때로는 나의 슬픔을 그대로 표출하는 감정들.
어느 곳에도 자아의 본질을 숨기지 않고 나를 표현한다. 나는 그렇게 자연에 스며드는 중이다.